오늘 종합건강검진을 했습니다.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수납을 하고 나니 식사권을 선물로 주셨습니다. 서비스 차원의 선물이었지만, 기쁜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. 과연 그 식사권으로 식사를 하실 분이 몇 분이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친구랑 같이 가면 먹을까요? 빈속에 검사 받은 탓에 죽이라도 먹고 싶었으나 혼자서 식당에 앉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. 하물며 코로나19 확진사례가 많은 지금의 시국에는 더 그렇겠지요. 올해뿐 아니라 계속해서 검진해야할 것 같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금의 사항이 개선되기를 바라며 몇 자 적어올립니다. 참고로 포항에 모 병원은 죽을 선물로 포장해 주었습니다. 검진 완료후 죽을 선물해 주어도 좋고, 아니면 식당에 방문해 직접 식사 및 포장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 그것도 아니라면 병원내 커피숍 쿠폰도 좋구요. 저에겐 의미없는 식사권이었지만, 누군가는 힘든 검진 후 기분 좋은 선물을 받아볼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이만 줄입니다.

끝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긴 대기시간 없이 기분좋게 검진을 했습니다. 고맙습니다.